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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13:14

공고한 생태계를 바꾸는 일은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를 갖추더라도, 그 공간을 채우는 우리 각자의 치열한 자각과 일상적 실천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힘은 언제든 무기가 되어 타인을 겨누게 된다. 일상의 관성적인 흐름을 조금씩 끊어내는 개입들이 모일 때, 비로소 가장자리에 선 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틈이 열릴 것이다. 살아남아 선배가 된 나와 당신이 가진 연차와 자원이, 누군가를 베거나 미묘하게 억압하는 무기가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필요 없는 완벽한 세계가 어느 날 마법처럼 도래하지는 않겠지만, 스스로 무해하다는 착각을 버리고 기꺼이 불편해지기를 선택하는 이 지루한 실천만이 견고한 구조에 진짜 균열을 낼 수 있다.(끝)

'무해하다'는 착각: 권력이 무기가 되지 않는 생태계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