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달라는 말이, 세어지고 기록됩니다

한마당의 민원은 게시판 글이 아닙니다.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고, 몇 명이 같은 불편을 겪는지 세어지고, 답이 올 때까지 며칠이 지났는지 자동으로 쌓입니다.

01왜 게시판이 아니라 민원인가

빈 게시판에는 아무도 쓰지 않습니다. 10년 동안 확인한 사실입니다. 하루 7,000명이 다녀가도 글은 늘지 않았습니다. 받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들이 정치인 이름 아래에는 씁니다. 도로가 파손됐다고, 소음이 심하다고, 가로등이 나갔다고 씁니다. 대상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씁니다. 그것이 차이의 전부였습니다.

“진접에 사는 직장인입니다. 장현에 있는 다이소와 홈플러스 도로 사이 도로구조물이 파손된 지 몇 주가…”

— 실제로 인물 페이지에 남겨진 글

지방선거 당선인은 전국에 4,223명입니다. 우리 동네마다 배치된 4,223개의 수신처이고, 이들은 앞으로 4년간 그 자리에 있습니다. 민원은 그 수신처로 말을 보내는 장치입니다.

02누구에게 보내는지 고릅니다

수신처를 넓게 잡으면 수신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선거 유세 소음은 국회의원 소관도, 시장 소관도 아닙니다. 모두에게 보내면 모두가 “내 일은 아닌데”라고 생각하고, 100명이 모여도 답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쓰기 전에 한 번 고르게 합니다.

  1. 우리 동네 시·군·구의원도로·소음·공원·시설 — 생활에서 겪는 것 대부분
  2. 시장·군수·구청장시 전체 정책과 예산이 걸린 것
  3. 도의원·국회의원조례나 법을 바꿔야 하는 것
  4. 잘 모르겠다그럴 땐 전체로 보내면 됩니다. 고민하다 안 쓰는 것보다 낫습니다

03“나도 그렇다”가 무게를 만듭니다

혼자 쓴 글은 민원 한 건이지만, 같은 불편을 겪는 이웃이 모이면 숫자가 됩니다. 한마당은 추천·비추천을 쓰지 않습니다. 파손된 도로에 “좋아요”는 성립하지 않고, 비추천은 “당신 동네 일은 내 알 바 아니다”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나도 그렇다” 하나만 있습니다. 이건 취향이 아니라 사실의 진술입니다 — 나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 의견은 클릭이 아니라 댓글로 받습니다. 한 줄이라도 쓰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공감이 쌓이면 단계마다 담당자에게 전달됩니다.

  1. 10명담당 선출직에게 알림이 전달됩니다
  2. 30명다시 한 번 전달됩니다
  3. 100명공식 답변을 요청합니다

연락처가 공개되지 않은 분에게는 메일이 나가지 않습니다. 그 사실도 화면에 그대로 적습니다 — “19명 중 6명에게 메일이 갑니다.”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는 것 자체가 첫 번째 민원거리이기 때문입니다.

04답이 없으면, 없다고 쌓입니다

민원의 핵심은 쓰는 순간이 아니라 그 다음입니다. 대부분의 민원은 답 없이 잊힙니다. 한마당은 잊지 않습니다. 등록한 날부터 세고, 30일이 지나도 답이 없으면 무응답 며칠째인지가 글마다 붙습니다.

답변 대기
30일 이내
답변받음
담당자가 답함
무응답 47일
방치된 날수

무응답은 날이 갈수록 색이 진해집니다. 30일에는 옅게, 60일에는 뚜렷하게, 90일이 넘으면 테두리까지. 손으로 세지 않아도 방치가 눈에 쌓입니다.

05공약과 나란히 놓습니다

“고쳐주세요”보다 강한 말이 있습니다. “약속하셨는데 안 되고 있습니다.”

민원을 쓸 때 그 사람의 공약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약 페이지 아래에 그 약속을 걸고 들어온 민원이 함께 쌓입니다. 선거 때 한 말과 지금의 상태가 한 화면에 놓입니다.

이것이 선거와 선거 사이의 4년을 버티게 하는 장치입니다. 공약은 후보가 쓴 원본 그대로 보존됩니다 — 4년 뒤 이행 여부를 따지려면 원본이 남아 있어야 하니까요.

06동네 성적표가 됩니다

민원이 쌓이면 지역 페이지에 상태별 집계와 응답률이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광명시 · 답변 대기 6 · 답변받음 3 · 무응답 11 — 응답률 30%

“우리 동네 응답률 30%”라는 숫자가 유통되기 시작하면 선출직이 반응합니다. 화면을 캡처해 그대로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이유입니다.

07로그인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쓰기 전에 가입을 요구하면 대부분 떠납니다. 그래서 로그인 없이 바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대신 쓰고 난 뒤에 여쭙습니다 — 어느 동네에서 쓰셨나요, 답변이 달리면 알려드릴까요. 쓰기 전에 물으면 이탈하고, 쓴 뒤에 물으면 대답합니다.

실존하는 이웃과 대표를 다루는 공간이므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함께 둡니다. 신고된 글은 즉시 가려지고 관리자가 검토합니다. 나중에 가입하시면 비회원으로 남긴 글·공감·지역 설정이 그대로 계정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동네에 하고 싶은 말

불편한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받는 사람에게 바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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