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시절 주민들에게 약속하셨던 염창공원 부지의 생활 인프라 조성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염창공원 부지는 지난 20년간 방치되어 온 땅이지만, 그만큼 염창동 주민들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마지막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주민들은 이 부지가 언젠가는 제대로 정비되어 공원과 녹지, 스포츠센터, 도서관, 문화센터 등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채우는 공간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런데 주민들과의 어떠한 충분한 논의나 의견수렴도 없이 이 부지를 국토교통부의 공공주택 공급부지로 추진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주민을 위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후보 시절 주민들에게 이야기했던 방향과 지금의 결정이 너무나 다르다는 점입니다.
선거 때는 주민을 위한 공간, 생활 인프라와 녹지를 이야기해 놓고 정작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는 주민들에게 한 번 묻지도 않은 채 중앙정부의 주택 공급부지로 내놓는다면, 주민들은 과거의 약속을 무엇으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염창동에 주택이 부족해서 주민들이 이 부지를 기다린 것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기다린 것은 이미 빽빽하게 들어선 주택 사이에서 아이들과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 운동할 곳,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는 도서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과 같은 생활 인프라였습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개발 여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동네의 소중한 대규모 부지를 앞으로 수십 년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면서, 정작 그곳에서 살아갈 주민들의 의견을 왜 결정 전에 묻지 않았습니까.
이미 방향을 정한 뒤 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듣는 것은 진정한 의견수렴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주민 의견을 먼저 충분히 듣고, 여러 활용 방안을 공개적으로 비교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결정하는 것이 제대로 된 주민 의견수렴입니다.
염창공원 부지는 한 번 공동주택으로 개발되고 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향후 염창동에 스포츠센터나 도서관, 문화센터, 대규모 녹지와 같은 시설이 필요해져도 이 정도 규모의 부지를 다시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 목표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현재 그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게 무엇이 부족한가입니다.
후보 시절 당선되기 위해 주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다시 한번 돌아봐 주십시오.
염창공원 부지를 일방적으로 공공주택 공급부지로 추진하는 절차를 멈추고, 원점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주십시오. 스포츠센터, 도서관, 문화센터, 공원·녹지 등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생활 인프라 조성안을 포함해 여러 대안을 주민 앞에 공개하고 함께 논의해 주십시오.
주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주민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염창공원 부지를 정부의 주택 공급 숫자를 채우는 땅이 아니라, 후보 시절 약속했던 것처럼 염창동 주민의 삶을 채우는 공간으로 주민의 품에 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