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차 조심해”라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
염창엄마
2026-09-01 17:44 · 조회 23아이와 염창동을 걸을 때 저도 모르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차 조심해.”
“거기 서 있어.”
”엄마 손 잡아.”
아이에게 걷는 법을 가르치는 건지, 차를 피하는 법을 가르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골목에서 갑자기 나오는 차, 좁은 보행공간, 여기저기 세워진 차량 때문에 아이가 잘 보이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큰 도로 주변은 차량이 많아 어린아이와 건널 때마다 신경이 쓰입니다.
지금은 제가 손을 잡고 다니지만 몇 년 후면 혼자 학교에 가고, 친구를 만나러 다닐 겁니다.
그때는 괜찮을까요?
그래서 염창동에 대규모 주택이 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반갑기보다 걱정부터 됩니다.
사람이 늘어나면 당연히 차량과 이동량도 늘어납니다. 그런데 지금도 여유롭지 않은 도로와 골목은 그대로입니다.
개발계획을 세울 때 건물 안의 세대수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집의 현관문을 나선 사람들이 어디로 걸어갈지, 아이들은 어떤 길로 학교에 갈지, 차량은 어느 골목으로 빠져나갈지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은 나중에 보완할 문제가 아닙니다.
집을 먼저 짓고 교통이 막히면 대책을 세우고, 사고 위험이 커지면 횡단보도를 고치고, 민원이 생기면 그때 보행로를 손보는 방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혼자 걸어도 부모가 불안하지 않은 동네.
저는 그런 염창동에서 살고 싶습니다.
새로운 1,000세대를 계획하기 전에 지금 이 동네에서 학교 가는 아이들의 길부터 한번 걸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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