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존치
염창맘
2026-08-3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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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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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엄마에게 염창동은 점점 더 힘든 동네가 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며 염창동에 살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를 낳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인도는 좁고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가 불편하고, 차가 다니는 길 가까이로 아이와 걸어야 할 때는 겁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갈 만한 곳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가까운 곳에서 아이와 잠깐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이나 키즈시설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자주 합니다.

공원과 녹지가 그래서 더 소중합니다.

아이 손잡고 나가서 나무도 보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어린아이 키우는 집에는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일상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그런 공간을 더 만들고 가꾸기는커녕 공원 부지에 또 1,000세대 주택을 짓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염창동 여기저기 이미 공사도 많습니다. 아이 낮잠 시간에도 공사 소음이 들리고, 공사차량과 먼지 때문에 신경 쓰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또 짓고, 또 짓고, 계속 주택만 늘리는 게 정말 이 동네를 좋아지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집이 더 들어오면 사람도 차도 더 많아질 텐데 아이들이 다닐 길과 놀 공간, 어린이 시설, 학교, 교통은 어떻게 할 건가요?

염창동에는 고등학교도 없습니다. 지금 유모차에 타고 있는 우리 아이도 몇 년 지나면 학교에 갑니다. 당장 몇 세대를 공급할지만 생각하지 말고 이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어떤 동네에서 살게 될지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보건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 키우는 부모에게 가까운 보건시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더 늘려도 모자랄 판에 없애고 그 자리에 다시 주택을 짓는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개발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집만 계속 짓는 것이 개발은 아니잖아요.

아이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도 개발이고, 아이들이 뛰어놀 공원과 시설을 만드는 것도 개발이고, 좋은 학교와 보건시설을 갖추는 것도 우리 동네를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염창동을 아이 키우기 점점 힘든 동네로 만들지 말아 주세요.

유모차 끌고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아이 손잡고 갈 곳이 있고, 녹지가 가까이 있고, 아이가 커서도 좋은 환경에서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동네.

엄마들이 “여기서 계속 아이 키우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염창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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